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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삼국지 일문일답 (6)

Q. 삼국지와의 만남은 언제쯤이셨나요?A. 난 중학생 때 처음 읽어본 거 같아요. 용서할 수가 없었죠. 재미있긴 했지만 용서가 안됐어요. 대학생이 되고서 다시 읽어봤지만 역시 용서가 안되더군요. 유비가 우는 걸 용서할 수가 없었어요. (웃음) 울고 기절하는 거 말입니다. 젓가락을 떨어뜨렸다던가 뭐던가 하는 정도로 말이죠. 펑펑 눈물을 쏟거나 기절하거나,...

작가와의 삼국지 일문일답 (5)

Q. 3권에서 여포가 죽었죠. 독자들에게서 여포를 죽이지 말아달라는 편지가 쇄도했다면서요?A. 그랬었죠. 삼국지라는 소설이 된 건 정사와는 달라요. 삼국연의 속에서 그려지는 여포는 아버지 두 사람을 죽인 악인이죠. 극악무도하고 난폭하기 짝이 없어서 멸망했다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사 여포전을 살펴보면 최후의 순간까지 여포와 함께 하던 사나이...

작가와의 삼국지 일문일답 (4)

Q. "북방삼국지"의 마초는 어쨌든 자신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된다는 느낌인데요.A. 마초는 성도에 들어간 유비를 따를 때까지는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죠. 조조와 대립하며 활약했고 모략에 패하기는 해도 군사적으로는 이긴 것도 제법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부터 남아있는 사실이 거의 없어요. 열전 속에서 사라져버린 인간이란 건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사내들의 격렬한 삶의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재미

강함이란 의미에선 의형제의 또 한사람 장비 역시 강하다. 그의 강함을 잘 보여준 사건이라 하면 장판 전투 하나면 끝이다. 적벽 전투 직전, 유비가 형주에서 쫓겨 오로 도망치던 도중에 조조 기마군단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장판까지 추격당했다는 걸 알게 된 장비는 몇 안되는 수하만으로 방어전을 펼치고 유비 일행이 장판교를 건너가는 걸 지켜본 뒤에 마지막엔...

작가와의 삼국지 일문일답 (3)

Q. 지금도 잔도는 어느 정도 올라갈 수는 있는 거죠?A. 잔도라는 건, 절벽에 가로로 낸 굴을 뚫어(横穴) 거기에 들보를 올리고 길을 만든 거지만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에요. 잔도가 조금 남아있는 부분도 있지만 관광을 위해 만들어놓은 게 대부분이죠. 거길 지나가려면 잔도 없이는 못 지나가요. 그런 지형이란 건 알 수 있었어요.Q. 예전에는 파리에서 베이...

여포에게 반한 남자

"조조는 정사마저도 자신의 손으로 좌지우지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능의 왕이 되길 바라고 있는 거지요.""천하를 얻는다는 게 바로 그런 것 아닌가?""아닙니다. 평정하는 힘과 정사를 돌보는 힘은 별개의 것이어야만 합니다. 만능의 왕은 때로는 판단력을 잃게 됩니다. 만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략) 정사는 정사에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

미녀 초선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

수도에서 절찬 포학한 생활을 보내던 동탁은 어느날 기습 같은 여포의 일격으로 어처구니 없이 죽음을 맞았다. 그 시체는 시장에 버려졌고 정사(위서 동탁전의 배송지 주)에 따르면 "버려진 동탁은 비만인 몸이었기에 시체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땅에 배어 풀이 붉게 변했다. 그 시체를 지키고 있던 관리는 날이 저물자 커다란 심지를 만들어 동탁의 배꼽 위에 두고 등...

어중간한 악역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여포, 자는 봉선. 출신지로 알려진 북방의 오원군(五原郡)은 지금의 고비 사막 정도 될까. 삼국지연의를 읽어보면 여포는 영걸의 이미지가 덜하다. 준마 적토를 타고 누구든 두려워하는 무용을 지녔지만 천하를 노리는 야망도 없고 지략은 계획성도 떨어지며 성격은 지나치게 직설적이다.조조와의 최후의 결전 상황에서 지금 성을 나가 공격하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

시대를 달려나간 전인(戦人)

12세 때 싸움터에 나가 사람을 죽였다. 죽이지 않으면 살아서 돌아올 수가 없었다. 반드시 죽이고 돌아와야 한다고 어머니는 늘 말해주었다. 어머니는 흉노족이었다. 아버지는 누군지 모른다. 10세 때 어머니가 칼 한 자루를 주었다. 아버지 것인 듯했다. 여포는 그 칼을 차는 즐거움보다 어머니로부터 어엿한 대장부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더욱 기뻤다.-북방삼...

유비만이 가진 힘이란

삼국지의 영걸들 / 기타가타 겐조1장 "사내들의 만남"유비만이 가진 힘이란유비들이 무위무관(無位無官)으로 유랑하는 동안 황건의 난과 동탁과의 싸움으로 이름을 떨친 조조는, 후한의 명문 출신이자 이미 190년대 중반 동탁의 사망 이후 최대의 실력자이던 원소에 버금갈 만한 지반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헌제를 수중에 넣음으로써 군사력과 동시에 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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