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흙에 괭이질 하는 일 같은 것은 포욱에게 있어 처음 하는 일이었다.
매일 아침, 그 일을 해야만 했다. 한번은 도망칠까 생각도 했지만 생각한 것만으로도 왕진에게서 비겁한 짓이란 말을 들었다.
비겁하다는 의미를 잘 알 수 없었지만 왕진이 그걸 극단적으로 싫어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식사는 소박했지만 제때 주어졌다. 먹을 수 있을 때 먹을 수 있는 만큼 배에 밀어넣던 생활과는 전혀 달랐다.
포욱이 산에서 도망친 이후로는 이상한 일 뿐이었다.

오늘은 딸랑 이거 하고 책을 던져버렸다.
집중력이 부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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