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수호전 1권 천웅성(7) 북방수호전


"누군가 유명한 의사의 제자인가?"
"모르겠어. 당신께서 맞으신 건지 송강 님은 16살 때부터 침을 놓기 시작했다고 들은 것 같더군. 감옥 안에서도 침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른 동지들은 어떤가."
"청주에 있는 화영이 여러모로 어려운 것 같아. 아무래도 암염길의 입구가 청주에 있는 것 같은데 청주군의 장교로서 언젠가 새로운 동지와 싸우게 될지도 모르네."

화영은 우수한 군인으로 항상 냉정했다. 군인에는 격한 기세로 싸우는 자와 어떤 때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자, 이렇게 2가지 부류가 있었다.

"다른 쪽은 별다른 변화는 없어."
"그런가. 개봉부에선 앞으로 이부의 역할이 더 커지리라는 기분이 드네. 고구 따위보다 훨씬 더 만만치가 않아. 채경의 직속인 것 같은 데다 권한도 큰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선 조금씩 알아보고 있어. 송강 님이나 내게도 정보를 주는 자들이 몇 있으니까."
"노지심, 자넨 개봉부에 들어가지 말게. 내가 이부에게 받은 심문은 거의 다 자네와의 관계에 대해서였어."
"조심하도록 하지. 자네를 시진에게 맡겨두고 나면 난 잠시 서쪽으로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야."
"왕진 님 말인가. 허나."
"동지로 삼겠다는 생각은 아니야. 그냥 왠지 신경이 쓰여. 게다가 구문룡이라는 젊은이가 어찌 되었는지도 확인해보고 싶네."
"왕진 님의 직제자인가. 나도 겨뤄보고 싶군."
"자네가 우선해야 할 건 여행 중에 체력을 회복시키는 걸세. 그리고 냉정한 말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내면에 가두고 품을 수 있게 되어야만 해."

장람의 죽음은 역시 스스로의 마음속에 가둬둬야만 하겠지. 자신 때문에 죽은 여자다. 하지만 고구 만은 언젠가 베어버리고 싶다.

"관리들에겐 큰돈을 쥐어줬어. 자네가 창주 감옥으로 갈 때까지 대부분의 일은 무난하게 넘겨줄 거야."
"관리는 어디든 바뀌지 않아. 여행을 하며 그런 생각을 했네.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 한은 짚신 한 짝조차 주지 않지. 허나 놈들도 그럴 수밖에 없는 걸세. 여행 내내 여관에도 묵지 않고 계속 노숙을 해왔어. 가족을 위해 지급받는 숙박료까지 모으고 있는 거야."
"말단 관리까지 썩어버렸지만 그 방식이 참 슬프군그래."

어느새 여러 잔을 걸쳤다. 양고기도 거의 다 먹어치웠다.

"표자두 임충, 슬슬 일어서볼까."

중얼거리듯 임충이 말했다.

2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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