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삼국지 일문일답 (4) 영웅삼국지

Q. "북방삼국지"의 마초는 어쨌든 자신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된다는 느낌인데요.

A. 마초는 성도에 들어간 유비를 따를 때까지는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죠. 조조와 대립하며 활약했고 모략에 패하기는 해도 군사적으로는 이긴 것도 제법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부터 남아있는 사실이 거의 없어요. 열전 속에서 사라져버린 인간이란 건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쓰여있지 않다면 거기부턴 제 영역이죠. 죽었다고 되어있으면 어찌해도 안되지만 마초는 죽은 것 같다고 쓰여있으니까요. 실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고 쓸 수 있는 건 소설가라면 할 수 있는 일이죠.
마초는 삼국과는 다른 특수한 곳에서 등장해서 역사를 움직일 수준에 이를 정도였지만 결국은 사라져버린 인간이었어요. 마초를 최후까지 살아남게 해서 삼국시대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확실히 지켜보게 하고픈 마음이 강했죠. 그래서 마초는 처음부터 그런 인간으로 제 마음속에서 설정하고 있었습니다.


Q. 마초는 조조를 당황하게 만들면서 마치 여포의 재래처럼 그려지고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담고 쓰신 것 같아요.

A. 여포와 장비는 정말 고생했죠. 여포의 경우는 멋지게 죽어주는 역사적 장면이 있지만 장비는 죽지 않아요. 죽어주질 않아요. 장비를 죽이는 데는 엄청 고생했어요. 10권까지 같이 있다 보면 죽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조운이 죽을 때는 죽일 에너지가 다 떨어졌죠(웃음).

덧글

  • 최강조운 2019/01/21 02:34 # 답글

    처음 영웅 삼국지를 보고 당황했던건 안죽는 마초였죠.

    '장비를 죽일 때는 엄청 고생했다.' 라고 말한 북방옹의 말이 참으로 이해가 갑니다.

    북방옹이 장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 뇌세척 2019/01/22 12:46 #

    가장 애정을 쏟던 캐릭터인 만큼 어떻게 보내야할지 한참 고민한 것 같아요.
    여포는 뭐 어찌됐든 전쟁에서 최후를 맞이했지만 장비의 경우는 부하에게 배신당했다는 결말이 있으니까요.
    소설에선 나름 잘 풀어냈다고 봅니다. 읽어가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머리 끝까지 치솟는 것 같았지만요. ㅎㅎ

    장위는 정말 저도 궁금하네요.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장위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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