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와 사내의 만남 영웅삼국지

삼국지의 영걸들 / 기타가타 겐조
1장 "사내와 사내의 만남"

"저와 장비를 그 패업에 참가시켜 주실 수 없겠습니까?"

관우는 마침내 하고 싶었던 말을 입밖에 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천하를 얻는다는 말은 아직 전혀 실감할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이 일찍이 생각조차 못했던 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지금 눈앞에 있다. 인생은 아직 쓸 만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가하겠다니?"
"저희 두 사람, 유비 현덕님 밑에서 일하고 싶다는 말입니다."
"자네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유비가 소리 높여 웃었다.
"내겐 지금 아무것도 없네. 다만 꿈이 있을 뿐이야."
"거기에 일생을 건다고 하셨습니다."
-북방삼국지 1권 중에서-

삼국지연의는 유비와 관우, 장비의 만남을 그린 도원결의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삼국지를 쓰기 시작했을 때, 나도 머릿속엔 온통 "사내와 사내의 만남(出会い)"을 쓸 생각 뿐이었다. 예를 들어 유비와 조조, 여포 사이의 서로를 죽이려는 관계 또한 만남이라는 것의 한 형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이야기는 사내와 사내의 만남, 그리고 그 결과로서 멸망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의형제가 되느냐, 원수가 되느냐. 결국 만남을 얼마나 어디까지 열렬하고 깊게 그려내느냐가 내 주제가 되리라 예감하고 있었다.
사내들의 만남의 첫 무대는 중원이라 불리우는 후한의 수도, 사주(司州)의 낙양을 중심으로 하는 황하 중류 지역 일대. 각각의 야심을 가슴에 품은 협용(俠勇)들이 그 무대 위에 오른다. 거기서의 만남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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