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크고작은(책에 등장하는 성현고나 호랑 같은 오리지널 캐릭들,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냄으로써 그들을 떠받쳤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언급) 무수히 많은 꿈과 뜻이 난세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처음에는 미미했던 움직임들이 서로 살아가며 공명하고 증폭되어 무언가 커다란 움직임이 되어가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꿈은 이뤄지기는커녕 오히려 실현되지 않는 것이 더 많았다. 그러나 그 꿈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면, 거기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건, 도중에 쓰러졌건, 그건 행복한 삶이지 않았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꿈을 품고 자기 자신을 살아갔던 최후의 인물이 제갈량이라고 생각한다. 사마의도 영걸임에는 틀림없지만 과연 그런 의미에서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지난번 북방선생님이 '왜 제갈량의 죽음으로 책을 끝낸 건지'를 보충해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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