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 - 권유(权瑜)의 변화 삼국잡담

신삼국의 방송 이후, 손권이 이끄는 동오 집단이 삼국정립의 상황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며 네티즌의 격론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네티즌은 동오의 내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손권이 주유에게는 냉정하고 노숙에게는 정이 넘쳐 원작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권을 연기한 장박이 답을 보내왔다.


삼국의 대도독 주유의 서거와 함께 네티즌의 손권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로 여기저기 포럼이 떠들썩하다. 어떤 사람은 주유를 대신해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신삼국은 '권유(権瑜 : 손권과 주유)'의 관계를 망쳐놨다고, 주유는 공명 때문에 열받아 죽은 게 아니라 손권 때문에 격노해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 이에 대해 손권을 연기한 장박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분명 미묘, 중용, 신뢰, 우려, 기피 등 복잡했지만 결코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한다.

등장하자마자 주유와의 분위기 탓인지 장박 버젼 손권은 관객에게 음험하고 속이 검은 인상을 남겼다. 그후로는 손권이 주유에게 뭔가 악의를 품고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박의 연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손권의 주유에 대한 신뢰는 시기와 의심보다도 더 크다. 주유가 손권에게 출병을 청할 때, 장박의 눈에는 망설임과 주저함이 보인다. 그는 동오 전체를 잃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필사적으로 주유를 지지한 것이다. 주유의 패전 후, 노숙은 주유로부터 병권을 거둬들일 것을 헌책하지만 손권은 주유의 체면을 지켜주고자 병권을 가져오진 않는다. 노숙과의 몇차례 대화를 통해, 손권은 확실히 주유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군주는 군주, 가신은 가신이며 '주군보다 높은 공적을 쌓아서는 안된다'는 말처럼 가신의 권력이 주군을 위협하게 되자 손권은 결국 주유를 향해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이 강동의 주인은 대체 손씨인가, 주씨인가! 이때 시청자에게 장박의 눈에 살기가 스쳐가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장박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주유의 재능을 무척 높게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유가 성실하게 대장군의 직무를 다하고, 손씨의 강동 집단을 보좌하기만 한다면 손권은 결코 주유를 이러니저러니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손권을 재산가의 2대째라고 가정해보면, 손권의 임무는 가족경영기업의 세력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었다. 능력 있는 부하를 바라지 않는 경영자가 있을까? 그러나 그 능력 있는 부하가 자신보다 높은 위신을 가지는 것을 원하는 경영자가 있을까? 회사의 안정된 경영을 바란다면 주유는 결코 바람직한 표본이라 할 수 없다. 반대로 노숙, 노자경은 계속 현명했다.


덧글

  • 무명한 2013/08/31 19:27 # 답글

    사실 삼국을 보면서 여몽의 죽음과 관련된 부분 등을 보면

    설정이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더러 있긴 했는데

    주유를 대한 모습을 떠올려 볼때

    손권의 말년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긴 하더군요.

    손권과 육손의 관계를 어느정도 주유에 대입시킨 느낌을 받았습니다.
  • 뇌세척 2013/09/06 01:08 #

    주유, 여몽 : ㅅㅂ
    육손 : 님들 ㄳ

    주유도 그렇지만 여몽의 최후는 뭐 가히 충격과 공포가 아니었나 싶어요.
    오나라만 따로 떼어내서 하나 찍어도 꽤나 재미있게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드라마 작가의 인터뷰도 보고 싶은데 일본에만 나온 그 설정집인지 뭔지에 있을지 모르겠네요.
  • 질풍의랩소디 2013/09/02 22:16 # 답글

    솔직히 그간의 삼국지 연의에서, 손오는 항상 듣보잡, 그게 뭥미? 관우 뒷치기 같은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이런 내부적인 일들을 가상이나마 있을 법 하게 잘 꾸며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일이란게 그럴법 해보여야 이야깃거리도 될 수 있는거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만 하다보니 그간의 삼국지 계통에서 손오가 뒷방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손권과 주유의 미묘한 관계, 노숙과의 좋았던 관계(하지만 노숙 죽고 까죠;), 여몽과의 관계, 육손과의 관계 등, 군주와 대도독 간의 관계를 통해 손오가 어떻게 대외 정책을 변화시켜가고, 바뀌는 대도독들이 어떤 손오의 모습을 일구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나저나...http://mirageno4.egloos.com/4824850
    중국 쪽 커뮤니티에서 줏어온 삼국지12 제갈량(ver.당국강 선생)입니다.ㅋㅋㅋㅋ
  • 뇌세척 2013/09/06 01:08 #

    손권 : 내 이미지가 이게 뭐야?
    작가 : 병풍보단 낫잖아.

    올려주신 거 보고 너무 웃었네요. 전혀 위화감이 없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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