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 위에 올라가 미친듯이 포효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에게 그를 전쟁의 신으로 인식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최근 제작된 가오시시 감독의 삼국은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개성을 강조하며
손부인에게 '손소매(어린누이동생)'라는 이름을 붙여 줬는데, 정떨어질 정도로 촌스럽기 짝이 없다.
가끔 이렇게 신삼국이나 84부작 삼국지 이야기 나오는 게 은근히 재미있네요.
다른 무엇보다 가장 웃겼던 건 이거(1987년 무협드라마 제갈량)에 대한 얘기였지만.
세상에, 조금 보고도 엄청난 내용이겠거니 싶었지만 이 정도로 미친 내용일 줄이야?(...)
덧글
중국인이 싫어하던 걸 본 적이 있는데
소매라는 이름은 촌스럽게 여겨지나 보군요.
하기사 어린누이동생으로 이름을 지어주었으면 센스가 상당히 떨어지긴 하겠습니다.
다만 내용이 엉망진창인 면은 조금 달리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스토리의 전개는 속도가 빨라서 고증이고 뭐고 넘겨버린 경향이 있지만
상황에 따른 캐릭터의 심리 묘사는 매우 좋았다고 느껴졌으니까요.
84부작이 내용 중심이였으면 신삼국은 인물 중심으로 다가갔다고 할까요.
궁금한게 그렇게 따지면 용의 부활이나 명장 관우는 어떤 평을 내놓아야 하는지 알고 싶네요.
무협드라마 제갈량은 뭐 말 할것도 없고...
뭐 아무튼, 저도 신삼국은 아쉬운 점이 많긴 해도 엉망진창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무엇보다 유비 님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신삼국을 까는 것은 용서할 수 없어(...)
디테일은 확실히 살았는데, 대국을 보여주는 능력은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초반부의 조조와 칠성검 습득, 동탁암살 시도 실패를 설득력있게 보여줘서 감탄했다가,
십상시의 난~동탁의 집권을 진궁에게 대사로 이야기해 주는 장면은 어이가 없었죠.
연의 그대로만 옮겨도 무난하면서도 핵심은 알 수 있을 법한 장면인데.
그런식으로 장단점이 많이 교차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이나 연대 오류 등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 거 같아요... (대표적으로 적벽 대전때부터 이미 제갈량 심복 역할을
하고 있는 마속도 그렇고) 조조의 아들들간의 암투 문제도 실은 ^^;; 좀 오바스럽다 싶은 부분이 없지 않구요...
물론 작자야 사마의-조비 라인의 부각을 좀 더 강조하고 싶어서 그랬겠지만 (실제로 재밌기도 하지만요)
그나저나 1987년 그 무협드라마 제갈량은 언제 한번 저도 보고싶군요 ㅋㅋ 얼마나 걸작인지 두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는...
드라마 제갈량은 뭐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소교 : 자룡, 날 인질로 삼아 맹획에게서 승상을 구하도록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