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을 향한 중국인들의 따스한 애정 삼국잡담

장판파 공원에 가면 과연 그 이름답게 조운에 대한 여러 조각상들이 있더군요. 조운은 물론 다리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는 미부인, 포위망을 종횡무진하는 조운을 가리키는 조조와 장판교에 버티고 선 장비 등 여러 볼거리가 있는데 특이한 건 조운을 가리켜 저게 누구인지를 묻는 조조의 말에 대답하고저 옆에 서있는 사람이 조홍이 아니라 서서(...) 중국에서도 조홍의 비중은 마찬가지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 한구석에 아른대지만 뭐 조홍은 좌절감으로 강해지는 남자니까 넘어가고. 아무튼, 마침내 아두를 구해온(애석하게도) 조운이 유비와 만나는 유명한 장면 또한 볼 수 있습니다.

품속의 아두를 유비에게 바친 조운.

유비 : 난 이런 거 필요없당게!
하마터면 조운을 잃을 뻔했다며 유선을 내던지는 유비.
그런데 유선이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면,

세상에, 두동강이 났어!(...)
조운 : 헐...주공;
유선 : ...ㅅㅂ

세상에나, 유비가 얼마나 땅바닥에 강스파이크로 내팽개친 건지 유선 조각이 두동강이 났습니다. 아마 오래되서 갈라졌다던가 뭐 그런 건가 싶은데 은근히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유선을 발로 한방씩 후려차서 마침내 이렇게 두동강이 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마냥 허무맹랑하게만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 또 유선의 매력이지요. 아마 무후사인지 어딘지에 있는 유선 조각상을 만들어놓을 때마다 사람들이 박살을 내는 통에 아예 비워놨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걸 보면 정말 이거(...)

덧글

  • 월광토끼 2010/10/06 09:46 # 답글

    ...혹은 저리 집어 던졌기에 머리가 콩 해서 아두가 아둔한 남자가 된 걸수도..
  • 유리 2010/10/06 10:12 # 답글

    사나이가 되기 위해선 듣보잡 취급으로 인한 좌절 따위 견뎌내야겠지요(...)
    무후사 유선상이 없는 이유는 진짜 그렇다고 들었어요ㅋㅋ 하지만 저쪽도 나름 충격.. 세월의 흐름으로 갈라졌다기엔 너무 적절하네요. 유비 옆에 서있는 키 조금 작은 남자는 누구일까요? 일단 큰 쪽이 유비 같기는 한데.. 써놓고 보니 제갈량일까요?
  • 셰이크 2010/10/06 11:19 #

    감부인이겠죠?
  • 유토니움 2010/10/06 11:47 # 삭제 답글

    두동강 나도 안 고쳐 주나 보군요
    그래도 동강 난 걸 가지런히 모아 주기는 하는군요(...)
  • 등사 2010/10/06 12:23 # 답글

    유선의 깨진 동상을 보니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고자가 됐다..그런 말인가??
  • 소시민 2010/10/06 15:43 # 답글

    사실 유비는 관장을 능가하는 괴력의 소유자... (도주)
  • 첸에이키 2010/10/06 19:57 # 답글

    유비님의 투척or세월의 흐름으로 갈라졌다고 하기엔 무후사의 유선상처럼 SALHAE 당한 것으로 보여요...
  • 원랑 2010/10/06 20:17 # 답글

    어머 유선은 역시 어딜가나 대접...받는군요 ㅋㅋ
    미묘하게 아두는 채색도 없고 표정도 없고 그로테스크으.....
  • 玄兒 2010/10/07 20:42 # 답글

    음... 저게 그 유비가 칼들고 잘랐다던 그 돌인가요
  • 아레스실버 2010/10/07 22:38 # 답글

    촉의 멸망을 불러온 그 유명한 이벤트...(.........)
  • 크라켄 2010/10/07 23:57 # 삭제 답글

    헉스 이런...ㅋㅋㅋ 혹여나 저 아기는 저때부터 아버지의 대업을 말아 먹을려고 작정을 했을 것 같군요.

    유선: 날 던지다니 삐뚤어질 테닷~!!!
  • 들꽃향기 2010/10/08 20:01 # 답글

    진회상 침으로 인한 부식 운운이 나오는걸 보면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리라고 봅니다. 그만큼 촉빠는 중국에도 많다는...(각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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