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가 울고 있네
리동혁 지음
금토
젊어서는 삼국지를 읽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읽지 말라.
10여년 전 사서 즐겁게 읽고 지금도 방 구석에 꽂혀있는 이문열 삼국지 뒷표지의 이 말은
원래 '젊어서는 수호지를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읽지 말라' 이렇게 쓰이는 말이라 한다.
책을 펴들기 전까지는 이문열 삼국지의 여러 오류들을 지적하고 까는 책이라는 말만 듣고서
오류라면 뭐 잘못 번역했다던가, 이름이 틀렸다던가 그런 거겠거니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의 처음 부분 저자가 간단히 써놓은 글에서 저 말을 보고 자신의 무지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는 이문열 삼국지를 낄낄대며(본문) 서슴없이 까고
깊은 내공을 자랑하는 황석영 삼국지의 수준을 같은 민족으로 부끄럽다며 까고
삼국지 해제를 필두로 여타 삼국지는 비평을 가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는 저자.
언젠가 이문열과 황석영 두 작가가 만나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저자의 지적이 담긴 이 책을 보고 이문열 씨가 일부를 수정했다는 기사를 본 듯하다.
그 이후로 나머지 다른 오류들도 고친 교정판이 나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정판 이문열 삼국지에서 900여개의 오류를 찾아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는
이렇게 오류를 지적하면 개정판이 새롭게 고쳐지길 바란다며 책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그것이 안되면 자신이 삼국지 전부를 우리 글로 다시 쓰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
그리고 2년 후, 저자는 본 삼국지(총 11권)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