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쇳소리 울리는 곳에 불빛이 번쩍이네 두 나라 일어나는 기상은 모두 하늘 운수라 이로부터 천하는 솥발처럼 셋으로 나뉘었네 ![]()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와 문득 맑고 고운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런 화창한 날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정말 미칠 지경이다 ![]() 과거에 나이차로 차인 일이라도 있었는지 유비와 손공주의 파국을 단언한다 그래, 여범의 말을 듣고보니 그 아이가 유비 같은 늙은이를 좋아할 리가 없다 ![]() 스물도 채 안된 처녀가 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취향이 중년이면 어쩌지 과거에 중년에게 새치기당한 일이라도 있었는지 따로 대비책을 하나 꺼내든다 ![]() 적의 소굴 한복판에 있다는 것보다 내일 있을 선자리가 더 걱정스러운 유비 잠도 못자고 서성대다가 문득 거울 앞에 서서 옛추억에 잠겨 실실대고 있다 ![]() 선자리에 나가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라 위로해야할지 막막한 가운데 어렵게 말문을 열어보지만 그 무엇도 선을 앞둔 재혼남의 고뇌를 막을 순 없다 ![]() 어째 안 보인다 싶더니 어제부터 이곳에서 아예 눌러 앉아 밤을 샌 교국로 아무튼 정해놓은 시간보다 먼저 왔으니 유비가 오려면 조금은 시간이 걸릴 터 ![]() 이번 일에는 32화에서 유비 암살을 시도하다가 관우 님이 보고 계셔에 실패하고 춤만 추다 나온 덕분에 자객계의 전설이 된 강동춤바람 암살팀이 다시 투입되었다 ![]() 멀찍이서 뭐 씹은 얼굴로 유비 쪽을 노려보고 있는 한 남자를 바로 찝어내는 손건 긴장한 다른 이들과는 달리 이런 일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표정에 여유가 가득하다 ![]() ![]() ![]() 로비스트 손건에게서 받은 것도 있겠다 적극적으로 유비를 띄워주는 교국로 뭔가 동오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 하나 나온 듯하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하자 ![]() 여기서는 이뤄질 수 없는 오국태의 야망은 따로 번외편 마이파더를 참조하자 아무튼 야망도 이뤘겠다 유비의 걱정이 허무할만치 간단히 사위에 낙점되었다 ![]() 가화와 강동 춤바람 암살팀은 새카맣게 잊은 채 술에 띄워 저너머로 보내버리고 애꿎은 술병만 비우고 있자니 곁에서 보다못해 견디셔를 한병 건네오는 여범 ![]() 술이 덜 깨 아직 게슴츠레한 눈으로 막 술잔을 던지려는 찰나 ![]() 당황한 나머지 손에 든 술잔을 던지지도 못하고 허공에 휘두르고 있는 손권을 보며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는 아들내미 술주정 행각에 한숨을 내쉬는 오국태 ![]() 갑자기 유비가 앞으로 뛰어나와서는 눈물을 짜내며 영문 모를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자객들이 있다는 말에 놀라는 오국태와 급격한 소화불량 증세를 드러내는 손권과 여범 ![]() 술잔을 휘두르던 자세 그대로 얼어버린 손권을 노려보며 조용히 불타오르는 오국태 단전부터 우러나오는 그윽한 꾸짖음에 저도 모르게 어색한 미소와 함께 손권은 발을 빼고 ![]() 앞으로의 승진과 오국태의 처벌 수준을 가늠해보느라 복잡하게 앉아 있던 판국에 지 혼자 살겠다고 손권이 그 모양으로 꼬리를 말았으니 여범이라고 다를 게 없다 ![]() 한참 동안 둘을 노려보다가 문득 탁자에 놓여있던 술잔을 들어 바닥에 후려갈기니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밖에서 큰 함성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군사들이 몰려오고 있다 ![]() ![]() 유비의 목을 치며 외치려고 몇일 간 외운 대사도 단박에 까먹을만큼 분위기가 영 묘하다 상황 파악 못하고 암살팀과 함께 어리둥절하게 서 있자니 떨어지는 오국태의 불호령 ![]() 일을 시킨 손권과 여범은 모른 척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혼자 죽게 생겼다 에라이 모르겠다, 미친 척하고 위에서 시킨대로 한 것뿐이라 물고 늘어지는 가화 ![]() 그런데 이를 가만히 보고 있던 유비가 나서 가화의 목숨을 구명하고 있다 가화는 이번 기회에 아예 주인을 유비로 갈아타는 게 좋지 않은가 싶은 오국태 ![]() 문득 커다란 돌 앞에 서더니 칼을 뽑아들고는 죄없는 돌을 향해 이러고 있다 안 쪼개지면 앞으로 어쩌나 싶은 조운의 걱정과는 달리 깨끗하게 쪼개지는 돌 ![]() 이에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너랑 잘되거든 돌이 쪼개지리라 빌었다 답하는 유비 방금도 눈 뜨고 네놈에게 당했는데 내가 그런 말을 믿겠냐, 웃기지마라 ![]() 쪼개진 것도 억울한데 두번씩 칼을 맞은 돌은 어설픈 편집과 함께 다시 또 쪼개지니 이후 이 바위는 낚시바위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낚고 있다 ![]() 비록 각자 빈 것이야 달랐지만 로또라도 당첨된 듯이 흡족해진 두 남자 한참을 웃다가 애마부인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화면 저너머로 사라진다 ![]()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앞뒤 상황 가릴 것도 없이 대책마련에 급급하지만 이미 이리 된 거 여범이 했던 것처럼 유비를 죽여서라도 막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 거기에 교국로를 구워 삶아 따로 밖에 있더 조운과 그 수하 군사들까지 끌어들이니 이번 역시 집밖에서 망만 보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털레털레 퇴근하는 춤바람 암살팀 ![]() 암살팀으로부터의 성공 소식을 기다리며 여유로이 간만의 여가생활에 열중하는 주유 그러나 불행히도 가져오는 것마다 나쁜소식,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노숙이 급히 찾아왔다 ![]() 유비를 암살하려던 계획은 시작도 전에 실패했고 아예 혼인 날짜만 앞당겨지고 말았다 멱살을 쥐고 흔들어대는 노숙의 얼굴이 점점 흐릿해지며 결국 거품을 뿜으며 쓰러지는 주유 ![]() 교국로는 형주병들 강동관광투어 따라다니느라 여념없고 조운과 손건은 고스톱에 목숨 걸고 그렇게 평화로운 듯 살벌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새 유비와 손가댁 처녀 혼사날이 밝았다 ![]() 마치 자신의 아들을 장가보내는 듯한 기분에 뿌듯해하는 조운과 유비가 장가가는 것을 보는 것만도 벌써 몇 번째인지 되새겨보는 손건 ![]() 뭐 어쨌든 가히 유체이탈 수준의 손권과 오국태를 비롯한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평생의 사랑을 맹세함으로서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유비와 손부인 ![]() 오래 전의 그 누군가를 떠올리고는 착잡하게 진정한 사랑의 힘이라는 것을 통감하는 여범 너 자꾸 그러다 사랑과 전쟁 나온다... ![]() 그런데 신방 문이 열리자마자 갑자기 안에서 무장한 시녀들이 쏟아져 나온다 얼어붙은 유비를 보며 손공주의 기괴한 취미생활을 하나하나 늘어놓는 시녀 ![]() 이제야 겨우 조용히 신방에서 손부인과의 다정하고 오붓한 시간을 맞게 된 유비 더는 미성년자 관람불가를 떠나 닭살이 돋아서 못 봐주겠으니 여기서 넘어가기로 하자 ![]() 여동생을 빼앗기고 방구석폐인이 되버린 손권을 보다못한 여범이 찾아왔다 일의 전말을 듣고 있자니 절로 떠오르는 공명의 미소에 가슴이 시려오는 주유 ![]() 피를 토하든 뭘 하든 그래도 금방 일어나 썩소를 짓는 대범함을 보여 온 주유였지만 이번만큼은 타격이 컸는지 이전처럼 쉽사리 침울함을 떨처내지 못하고 있다 ![]() 뭔가 불꽃남자가 되어 뭐라도 던져야 할 것 같은 기분으로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주유 그리고는 금새 유비의 성격을 고려한 날카로운 계책을 하나 짜내기에 이른다 ![]() 주유가 적어보낸 계책을 꼼꼼하게 읽어보고는 단번에 호랑이 기운을 되찾고 일어섰다 그래, 이 계책이라면 분명 내 여동생을...아니, 유비 그 촌놈도 끝이다... ![]() 그래, 이제 내겐 공명 밖에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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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
by 최강조운 at 12/27 아 그분 박한제 교수님 .. by ... at 12/27 이 얘기는 연의에나 있는.. by 미확인 at 12/23 그렇습니다. 우리는 망.. by 원술 at 12/23 실제로는 짚단이 아니라.. by 지나가던 at 12/23 1+1=2<<그거 조충도.. by 빙하시대 at 12/20 그리고 위나라의 '왕찬'.. by 일국지 at 12/18 이준// 고대 사회에 있.. by 일국지 at 12/18 한국에서도 나름 멸족 .. by 이준님 at 12/18 위나라엔 멸족의 사례.. by 일국지 at 12/18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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