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9년에 기울기 시작하고 13년에 이르면 아무것도 남지 않네 장차 천명이 돌아가는 곳 있으니 진흙 속 숨은 용 하늘로 치솟으리 ![]() 유비의 파탄난 인생의 원인을 인재부족, 브레인의 부재라 꼬집는 수경선생 사마휘 적을 맞아 쳐부술 장수라면 만명을 상대하고도 남을 관우와 장비, 조운이 있지만 그들을 효과적으로 지휘하고 천하를 향한 길을 제시해 줄 사람이 없던 것이다 ![]() 아쉬운대로 손건과 미축을 대보지만 그들의 부족함은 유비 자신이 더 잘 아는바 유비를 한심스럽게 쳐다보다가 찻잔의 물로 책상에 伏龍 鳳雛 네 글자를 쓰는 사마휘 어떤 자들이길래 하나만 얻어도 천하를 얻는단 말인가 - 숨이 턱 막히는 유비 ![]() 찾아온 조운을 만나 함께 신야로 돌아가는 길에도 유비의 머릿속은 복룡과 봉추 뿐이다 수경선생이 자신을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닐 테고 정말 그런 자가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잡념에 휩싸여있는 유비는 문득 길가에 벌러덩 누워있는 왠 거지 하나와 만나게 된다 ![]() 현자를 찾는다고 떠들면서 몰라보네- 라는 노래를 흥얼대는 거지에게 다가가는 유비 멀리서 봤을 때는 그저 떠도는 거지로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여러모로 범상치가 않다 ![]() 복룡과 봉추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이 자신을 도와준다니 유비는 한없이 기쁘다 함께 돌아가려는데 유비가 타고 있는 적로의 화를 남에게 옮기는 비법을 일러주는 선복 그리고 그런 선복에게 실망하여 그를 꾸짖으며 말을 돌리려는 유비 ![]() 유비의 말을 듣고는 그제야 유비를 자신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선복 선복의 말에 그가 자신을 시험했음을 깨닫고 다시 말에서 내려 가르침을 청하는 유비 황건의 난에 거병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야 처음으로 머리다운 머리를 얻게된 것이다 ![]() 한편 형주로 눈을 돌린 조조는 일단 조인에게 군사 3만을 맡겨 번성으로 내려보내고 이에 자신들이 뜨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여긴 원가의 항장 여광과 여상 형제는 조인에게 자신들이 유비의 목을 가져오겠다며 큰소리를 뻥뻥치는데 ![]() 그러나 가엾게도 전투 장면조차 없이 그것도 장비의 말로 인해 죽음이 확인되는 두 형제 여광과 여상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아예 조인이 군사를 끌고 몰려온다 ![]() 여광과 여상이 죽었다는 말에 흥분한 조인을 말리다가 결국 여기까지 끌려나온 이전 차마 조인을 내보낼 수 없어 나오기는 했지만 결국 당해내지 못하고 몸을 빼는데 ![]() 이전을 물리친 기세로 적진에 뛰어든 조운이었으나 갑자기 진영이 변하기 시작한다 당황하는 군사들을 독려하며 이리저리 창을 휘둘러 보지만 진의 포위망은 쉽사리 깨지지 않고 결국 따라갔던 군사 서너명은 모조리 죽고 조운 혼자 겨우 진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 탈진해서 죽기 전에 저 빙글빙글 도는 군사들이 먼저 탈진해 죽지 않을까 어쨌든 유비와 조운에게 조인이 펼친 팔문금쇄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늘어놓으며 훈련소에서 훈련을 덜 받았는지 팔문금쇄진 중간의 연결 고리 부분이 틀렸다고 덧붙이는 선복 ![]() 선복에게 진을 깨는 방법도 들었으니 이제 두려울 것이 없는 조운 창을 고쳐쥐고 다시 적진에 뛰어들어 진을 휘저으니 차례로 무너져가는 조인의 팔문금쇄진 이래서 군사들의 훈련도는 항상 100을 유지해줘야만 한다 ![]() 조운의 창에 스치기도 전에 말에서 떨어지고 땅에 자빠지는 엑스트라들의 열연에 힘입어 유비는 돌격명을 내리니 한바탕 신나게 깨어진 후에야 가까스로 군사를 수습하는 조인 ![]() 박살이 난 후에야 이전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다시 이전을 곁으로 불러들인 조인 그러나 그만 번성으로 돌아가자는 이전의 말에 다시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은 조인은 이전을 다시 후방으로 돌려버리고 자신은 전군을 이끌고 기습을 행하기로 하는데 ![]() 조인의 기습은 이전의 예상대로 선복의 계책에 휘말려 또 한바탕 깨지고 있다 조운에게 얻어터지더니 강가에서는 또 장비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태반의 군사를 잃는 조인 ![]() 겨우 목숨만 건져서 번성으로 도망왔더니 갑자기 성위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관우 팔문금쇄진이 깨지고 기습 공격은 실패하고 번성마저 빼앗기니 이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조인 당황하여 입만 뻐끔뻐끔대다가 관우에게 얻어터지고 허창으로 쫓겨가고 만다 ![]() 거지 꼴로 허창에 당도한 조인의 모습에 어이가 없는 조조 오는 도중에 주워들었는지 선복만 중얼거리는 조인의 말에 정욱이 그의 정체를 밝히는데 친구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사람을 죽인 일로 선복이라는 가명을 쓰는 서서라는 사람이었다 ![]() 잠시의 주저도 없이 서서가 자신보다 열배는 나을 것이라 장담하는 정욱 쓸데없이 농을 할 사람도 아닌지라 그제야 서서가 유비에게 간 것에 가슴이 미어지는 조조 그런 조조에게 서서를 이리 데려오는 것은 간단하다며 정욱은 사악한 미소를 짓는데 ![]() 정욱의 말대로 일단 서서의 모친을 허도로 모셔오는 것까지는 간단했다 아드님이 역적 유비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니 편지를 보내시어 이리 오게 하시지요 그러나 조조의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조의 면상을 향해 벼루가 날아온다 ![]() 길길이 날뛰며 당장 끌어내 죽이라는 조조를 말리고는 다시 계책을 발휘하는 정욱 서서의 친구라며 뻥을 치고는 서서의 모친을 극진히 모시며 그녀와의 우호도를 올리더니 답례로 보내온 편지의 글씨체를 모방, 서서에게 보내는 편지를 만들어내고 만다 ![]() 오늘도 강한 유비군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서서에게 정욱이 만든 가짜 편지가 도착했다 워낙 갑작스러운데다 조조에게 잡혀 계시다는 말에 의심할 겨를도 없이 속아 넘어가는 서서 충과 효 사이에서 갈등하며 한참을 슬피 울다가 결국 유비에게 정체를 밝히며 이별을 고하는데 ![]() 이제 막 시작되던 인생역전에 들떠 있다가 선복의 이별 선언에 할 말을 잃은 유비 한참을 멍청히 있다가 아쉬움에 젖은 목소리로 오히려 서둘러 어머님께 가보라 권하니 억지로 웃음까지 짓고 있는 유비의 모습에 서서의 마음은 찢어지듯이 아프기만 하다 ![]() 하긴 서서의 마음이 정해진 마당에 유비가 선택할 수 있는 길 또한 그뿐이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아군의 허실을 모두 알고 있는 서서를 조조에게 보낸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일 너무도 쉽게 서서를 보내는 유비에게 그를 억지로 잡아두는 것이 어떤가 제안하는 손건 만일 그를 보내주지 않았을 경우 생길 유비에 대한 원한은 어찌 모르는 것인가 ![]() 그러나 우리의 유비가 누구던가 이런 그의 모습에 우리 모두는 유비를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았던가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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