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발굽은 푸른 유리 같은 물결을 밟아 깨고 하늘바람 이는 곳에 금채찍이 휘날리는구나 귓전에는 천 마리 말이 닫는 소리 들리는데 물속에서 홀연 두 마리 용이 치솟아 나는구나 ![]() 북방을 평정하고 동작대를 건설하며 형주와 강동을 노리며 남정을 계획하는 조조 그러나 이미 천하를 통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조조와 달리 유비의 신세는 말이 아니다 조조가 하북에 있는 틈을 타 허도로 진격했다가 양산이라는 곳에서 조조에게 대패하고 겨우 목숨만 건져 형주의 유표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 형주에서 조용히 힘을 기르고 있던 유비에게 유표가 장무의 반란 진압을 요청해왔다 안 그래도 조용한 삶에 점점 질려가던 차에 부탁하지 않아도 유비 쪽에서 나가려던 참이다 한 싸움으로 반란군을 쳐부수고 조운이 빼앗아온 장무의 명마도 얻은 유비 ![]() 장무를 쳐부수고 형주로 개선한 유비를 환영하기 위해 친히 성문까지 나온 유표 젊었을 적에는 반란으로 시끄럽던 형주를 단번에 평정하고 손견까지 죽게 만든 사람이었으나 나이를 먹어서인지 지금은 평화로운 형주를 지키고 싶은 생각 뿐인 평범한 할아버지일 뿐이다 ![]() 성으로 들어가다가 유비가 얻은 말을 보더니 눈길을 떼지 못하는 유표 유비는 그런 유표에게 자신을 받아준 것에 대한 감사도 할 겸 하여 말을 선물로 올리니 입이 귀까지 찢어지는 유표와 그에 대한 불만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는 조운과 장비 ![]() 형주에서 인망이 높아지는 유비를 경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유표의 처남 채모 한밤에 자신의 누이 채부인을 몰래 찾아가 유표와 유비를 이간질 시킬 것을 권하는 채모 채부인 역시 자신의 아들 유종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이를 마다할 리가 없다 ![]() 채부인의 계속되는 험담에 자신도 모르게 유비에 대한 의심을 품어가는 유표 그런 유표에게 유비가 준 말이 적로라는 말로 주인을 죽인다는 말이니 타지 말라 권하는 괴월 괴월의 말에 섬뜩함을 느끼며 유비에 대한 의심이 급상승하는 유표 할아버지 ![]() 찝찝한 기분에 아예 유비에게 근처 신야로 가서 힘을 기를 것을 권하는 유표 좋은 말로 해서 권함이지 일방적으로 신야로 내쫓음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오히려 유표의 의심을 피할 좋은 기회라 여겨 감사하는 유비 ![]() 감사를 표하는 유비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적로를 다시 되돌려주는 유표 주인을 죽이는 말이니 타지 말게- 라는 말을 하는 것도 조금 불편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돌려주는 유표의 행동도 분명 올바르지는 않을 터 ![]() 아무튼 내심 적로를 아까워하던 유비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적로를 받는다 돌아가는 길에 이적이라는 사람에게 적로에 관해 듣고서 불길하니 타지 말라는 말에 유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명언을 남기는 유비 ![]() 몇일 후, 난데없이 잘 연주하지도 못하는 금을 뜯는 유비와 점을 치고 있는 손건 무슨 일인가 하니 자식 하나 없던 유비에게 감부인이 드디어 아이를 선사하는 순간이다 북두칠성을 삼키는 태몽까지 꿨다는데 애는 왜 그 모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 이제 곧 아빠래요- 라는 대사를 읊게 될 유비와 마찬가지로 다들 잔뜩 들떠 있다 금과 점에 심취한 유비와 손건을 피해 밖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관우와 장비, 조운 그런데 문득 저택을 바라보던 장비의 눈길이 저택 지붕에 고정된다 ![]() 잡아다 구워 먹자는 장비와 이를 말리는 조운 덕에 무슨 일인가 창밖을 내다보는 유비 뭔가 굉장히 부조화스럽지만 감부인이 아이를 낳고 있는 저택 지붕에 학 한쌍이 앉아 있다 이에 길조라며 광분하는 손건과 만면에 웃음을 잔뜩 머금고 다시 금을 쥐어뜯는 유비 ![]() 그렇게 다섯 남자가 시끌벅적한 와중에 드디어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에 기뻐하며 태어난 아이에게 무슨 이름을 지어주면 좋을지 고심하는 다섯 남자들 긴 논의 끝에 결국 북두칠성을 삼킨 태몽도 있고 하니 아두라 짓자는 유비의 의견으로 결정 ![]() 몇일 후, 유비를 불러 술을 나누며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눈물까지 흘리는 유표 나이 쉰이 다 되어 아들을 얻어 기뻐 날뛰는 유비와 달리 유표는 자식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장남이지만 성격이 무른 유기와 차남이나 영특하고 채씨 문중의 비호를 받는 유종이 그 아들들이다 ![]() 뒤에서 채부인이 엿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장남에게 후사를 잇게 하라 권하는 유비 게다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형주를 좀먹고 있는 채씨 문중을 압박하라는 말까지 꺼내니 몰래 듣고 있는 채부인의 마음은 이미 유비를 전신분해 하고 있다 ![]() 다시 술잔을 나누다보니 이야기는 유비의 한심한 신세 타령으로 빠지게 되고 좌절하는 유비를 위로하고자 유표의 띄워주는 말에 그만 본성을 드러내고 마는 유비 순간 마셨던 술이 확 깨며 일을 수습해보려 헛소리를 늘어놓지만 이미 유표의 얼굴은 굳어 있다 ![]() 취한 척 쓰러져 역관에 실려와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을 붙이지 못하는 유비 그런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한 남자가 급히 뛰쳐들어오니 바로 이적이다 채모가 오고 있다는데 유표에게 인사를 하고 가겠다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유비 ![]() 뒤늦게 채모가 도착해보니 이미 유비는 도망가고 역관은 텅 비어있는 상태 이에 채모는 재능을 살려 최대한 건방진 시를 하나 지어 유비가 지은 척 유표에게 바치고 시를 본 유표는 자신의 의심이 맞았음에 분노하여 군사를 일으키려 하는데 ![]()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비는 강하팔준이라 불리는 자신과 달리 학문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평소와 달리 열정이 넘치는 채모를 보고서야 대충 일의 전모를 깨닫는 유표 ![]() 몇일 후, 병이 든 자신 대신에 유비에게 풍년제를 주관해달라는 유표의 편지가 도착했다 저번의 일이 걱정이 되어 형제들과 손건을 불러 말하지 않았던 저번의 일을 꺼내어놓는 유비 긴 논의 끝에 유표가 의심할지도 모르니 가긴 가되 조운이 유비를 호위하기로 한다 ![]() 그러나 이번 일 역시 유비를 죽이기 위해 채모와 채부인이 계획한 일이었으니 백성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유비를 죽인다는 말에 의아해하는 괴월에게 뻥을 치는 채모 괴월과 힘을 합친 채모는 마침내 유비를 죽이기 위해 성 여기저기에 복병을 배치하는데 ![]() 방해가 될 조운은 괴월의 계책대로 장수들이 술자리에 초청하여 끌어내기로 했다 경호를 서기 위해 청을 거절하는 조운을 예가 아니라며 술자리로 가게 한 것은 다름아닌 유비 조운마저 떨어져나간 유비는이제 만두 없는 빈사상태의 무장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 채모의 살기도 느끼지 못한 채 술만 마시는 유비의 모습에 할 수 없이 다시 이적이 나선다 술을 치는 척 다가가 은근한 눈길을 건네며 옷을 갈아 입으라 권하여 유비를 끌어내는 이적 채모의 함정이라는 이적의 말에 조운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말을 달려 성을 빠져나가는 유비 ![]() 유일하게 복병이 배치되지 않은 서문으로 죽어라 달린 유비를 단계가 가로막는다 채모가 복병을 배치하지 않은 까닭이 바로 이 물살 험하고 수심이 깊은 단계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자신을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채모군을 피해 하는 수 없이 단계로 들어가는 유비 ![]() 어쩔 수 없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이대로라면 채모에게 죽기 전에 물에 빠져 죽을 판이다 이리 허망하게 죽는 것인가- 이미 물에 잠겨 보이지도 않는 적로를 끌어안고 절규하는 유비 당신 때문에 아무 죄 없는 나까지 여기서 죽잖아- 라고 생각하기는 적로도 마찬가지다 ![]() 물속으로 들어가 보이지도 않는 말을 붙잡고 허우적대는 유비의 모습에 박장대소하는 군사들 그런 채모와 군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비를 태운 적로는 순간 단계에서 치솟아 날아오르고 24화 첫번째 사진 높이의 절벽을(...) 그대로 뛰어넘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하는 적로 ![]() 그러게나 말이외다 ![]() 아무튼 닭 쫓던 개가 되어 회군하는 채모에게 살기등등한 조운이 급히 달려왔다 뒤늦게 유비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군사 몇 기만 끌고 있는 힘을 다 해 달려온 것이다 자신의 모습에 쫄은 채모를 내버려두고 유비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조운 ![]() 한편 추격을 뿌리친 유비는 거지 꼴을 한 채 신야로 돌아가던 길에 왠 소년을 만나게 된다 스승에게서 유비에 대해 들어 알아봤다는 소년의 스승은 수경선생이라 불린다는 사마휘 사마휘라는 사람이 혹시나 자신에게 힘이 되줄까 하여 소년을 따라 사마휘의 집으로 향하는 유비 ![]() 유비의 행색을 보고 한 말인지 어쩐 것인지 단번에 유비의 신세를 꿰뚫는 사마휘 사지를 벗어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 유비의 마음은 죽을 뻔한 사람답지 않게 설레고 있다 이제부터 무언가 이루어질 것 같은 묘한 느낌에 유비는 자신도 모르게 발을 내딛는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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